#3.삼성 중고 데스크톱 구매 ? 글쎄...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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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성 중고 데스크톱 구매 ? 글쎄... 솔직 후기

Mr.Zee 2022. 8. 12.

거품 없다는 중고 컴퓨터를 13만 5천 원에 사게 되었다. 이유는 부모님 집에 정말 오래된 컴퓨터 (2010년대로 추정...)가 버티고 버티다 저번 주에 장렬히 전사했기 때문-

삼성 중고 데스크톱 구매 어디서?

네이버에서는 13만 5천원

똑같은 제품이 옥션, G마켓, 11번가 등에서는 좀 더 비싸게 팔더랬다...

위 컴퓨터 사양은

I5 3470 / 램 8기가 / SSD 128기가 + HDD 500기가로 2012년대 부품 치고는 생각보다 좋은 스펙을 자랑한다. 일단 10만 원대 컴퓨터가 잘 없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은 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중고 컴퓨터의 하자처리방식은 지옥이다...

중고 구매가 꺼려지는 이유들

1. 공공기관 등에서 쓰다가 반납한 제품들이라고는 해도 결국 세월의 흔적은 남는다.

중요 부품계열인 메인보드, 전원 등은 먼지와 습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안 썼더라도 결국 대미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결국 오래된 중고일수록 저렴하지만 위험 또한 증가하는 셈
이 부분에 대해 A/S가 나간다고는 하지만 다들 짠 것처럼

딱 1년만 보전해준다.

2. 이놈의 컴퓨터들이 진짜 정품은 맞나..?

이들 중고 컴퓨터의 99%가 삼성, LG 등의 '껍데기'를 쓴 '교체 및 조립'식 PC인 점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

케이스는 정품이지만 안에 있는 내용물들은 정품이 아니란 이야기
즉. 이걸 들고 정식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면 안 된다.

3. 하자처리 방식이... 정말 더럽다

검수 없이 발송해서 부품이 덜 왔는데 서비스 센터 직원 왈 : "왜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린 검수해서 보내니까 문제가 없다"

"장치 관리자 들어가 보셨냐?"

"본체 케이스 열었을 때 장착이 되어 있냐?"

는 식의 답을 해준다. 이야.... 그냥 컴퓨터를 겁나 잘 아는 사람 아니면 이거를 어떻게 이해해? 심지어 나는 이해를 했지만 이걸 컴퓨터를 정말 잘 모르는 부모님을 이해시켜야 하는 부분에서 너무 화가 났다

당근 마켓만도 못한 서비스라니!

결국 지들이 부품을 빼고 보냄 -> 부품 보내줄 테니까 설치해라?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교환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여간 찜찜한 게 아니다. 이번 중고 컴퓨터를 구매하면서 깨달은 것 3가지.

1. 중고 업체들은 결국 '감가상각'끝난 물건으로 수익을 낸다.

PC는 보통 5년이면 감가상각이 종료되는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중고 데스크톱의 대다수는 부품들이 최소 8~14년 된 것들
이 말인즉슨 비쌌던 제품을 저렴하게 가져와서 조그만 손보고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진짜 사무실 등에서 폐기물 처리 스티커 없이 내놓는 대가로 가져온 컴퓨터 일수도 (설마 그렇게까지 하진 않겠지...)

2. 중고 컴퓨터 시세는 거품이다.

연식이 오래된 부품들이 많이 껴있을수록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격을 찾아보는 빠른 방법은 부품의 실제 판매가를 알아보는 것. CPU는 정말 저렴했고, 그나마 그래픽 카드들은 가격대가 비싼 편이었다. 물론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 가격대들로 있기 때문에 보면서 혼란이......
결국 내가 쓰려는 목적에 맞게 컴퓨터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3. 가성비, 거품 없는, ㅇㅇ용에 속지 말자.

컴퓨터의 성능은 CPU와 RAM 그리고 외장 그래픽카드 등이 결정한다. 내부 부품이 짱짱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럴 일은 별로 없기 때문

CPU > RAM > 그래픽 순으로 알아보면 적어도 인강, 재택용 컴퓨터에서 답답함은 느끼지 않을 것
웃긴 건 i7 CPU가 싸지니까 여기에 별 말도 안 되는 옵션을 넣거나 빼서 가격에 장난질을 쳐놓은 중고 컴퓨터가 많다는 것

중고여도 조금이라도 오래 쓰고 싶다 i7을 추천드린다.

결국에 중고 컴퓨터를 사는 가장 큰 목적은 가격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중고 컴퓨터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가격이다. 특히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웹서핑 ~ 인강, 유튜브 등을 시청하기 위한 용도로는 I7 계열에 외장 그래픽 정도만 달려있으면 충분히 제값을 하는 데다가 20만 원대의 괜찮은 가격대로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하지만 앞에 말했던 서비스에 대한 문제나 품질 이슈 등에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점은 정말 슬프다.

분명 구매는 8월 6일에 했지만, 글을 쓰는 현재도 중고 컴퓨터를 업체에 교환받기 위해 돌려보내고 또 이를 위해 몇 시간씩 실랑이를 하고 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시는 중고 컴퓨터를 손대고 싶지 않은 마음도......

다만 이와는 별개로 부모님은 성능이나 외관적인 부분 (재도색)이 중고 컴퓨터 느낌도 안 나고, 이전에 썼던 컴퓨터보다 약간 더 빠른 (당연하게도?) 속도에 만족하셨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중고 컴퓨터는 그래도 메리트는 있지 않을까

혹시 또 모르겠다 A/S를 받을 수 있는 1년 안 혹은 그 이후에 비슷한 문제나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또 후속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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