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려준 그림, 업무용으로 써도 될까? Dall-E2 /Mid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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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그려준 그림, 업무용으로 써도 될까? Dall-E2 /Midjourney

Mr.Zee 2022. 9. 12.

ai drawing dubai / midjourney

AI 작가, AI 전성시대

시 짓는 AI, 작곡하는 AI, 그림 그리는 AI 등등 점점 고도화된 전문 인공지능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들은 초기에는 '걸음마'수준이었던 각자의 분야에서 점점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해외에서는 AI가 그린 그림이 '수상'을 하는 바람에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effel / midjourney

이런 그림을 그리는데 길어야 10~40초 내외 소요되며 사실적인 풍경을 그릴 것인지 어떤 톤으로 그릴지에 대한 '지시어'에 따라 테마가 바뀐다. 위 그림은 해외 AI Drawing 서비스 미드 저니의 결과물 중 하나인데 AI가 그린 그림임에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이러한 AI 아티스트들은 종류도 제법 여러 가지이다. 국내는 카카오 브레인이 꽤 많은 방면에서 주도를 하고 있어 보인다.

  • AI 시인 시아 (SIA _ kakaobrain)
  • AI 작곡가 이봄 (Evom _ CreativeMind)
  • 명화 그려주는 달리 (DaLL-E 2 _ Open AI)
  • 춤추는 AI 마디 (Madi _?)
  • AI 패셔니스트 틸다 (Tilda _ LG)

AI가 만든 작업물의 저작권은?

미국 저작권청 (USCO)는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에 대한 저작권 요청을 거부했다. 이유인즉 AI가 만들어내는 이 '작업물'이 지적 재삭권들인 여러 '작품'들을 통에 한데 모아놓고 잘 섞어서 만들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washing machine of intellectual property”라고 AI 작업물을 조롱하는 어조마저 등장했다.

그러나 AI의 제작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기계를 '프로그래밍했으므로' 그 AI의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주장인데 이 인공지능 창조주들이 만든 AI들에 대해 대가를 받지도 공헌도도 받지 못한다면 AI를 누가 만들겠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AI들이 만든 작업물이 항상 '작품을 훔친다'라고 보기도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높은 수준의 AI도 사람처럼 어떤 구상이나 구도를 가지고 그려나가는 게 아닌 이미 '본 것'과 '가지고 있는' 것의 '조합'에서 탄생하기 때문. 그러다 보니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특정 '편향'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아래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AI의 작업물은 현행법상 제제는 없다 다만, AI는 편향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인간이 차별, 편견 등이 담긴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면, AI 또한 그런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에는 AI 챗봇 '이루다'에서 인간의 말에서 혐오발언을 학습한 적이 있는데 AI에 '칼을 들고 협박하는 테러리스트'라고 입력한다면, 특정 인종을 표현하거나 '간호사, 미용사' 등을 주로 여성으로 그려낼 것은 피할 수 없는 셈.

즉 AI의 작업물은 저작권으로써의 협의가 아직 논의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바꿔 말하면 이러한 AI가 만든 작업물이 특정 편향에 의한 자료이거나 특정 작업물의 '모작'에 가까울수록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전가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AI의 작업물은 사람이 '선택하는' 혹은 '명령'을 수행하는 대리인에 가깝다는 것도 한 몫하게 될 듯하다.

 

미드저니에서 표현한 '해가 지고 있는 산' / midjourney

위 그림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선택한 작업물이 한 단계씩 조정되는 것을 합쳐놓은 것이다.
초기의 명령어에 총 4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 중 마음에 드는 바리에이션을 하나를 선택하면 또 해당하는 느낌으로 2장의 이미지를 그려주는데 마음에 든다면 해당 이미지를 더 고도화하거나 다른 주제로 치환해서 그려낼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23년까지 AI에 대한 문제들을 미리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종합 계획을 짜 본다고 하는데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에 걸맞은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확인된 추가 정보.

- 22년 3월 기준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향후 3년간 20조 9천억 원의 재정을 투여해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한다.

- 미드 저니는 이코노미스트 22년 6월호 표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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